암스테르담부터 다카르까지 대회에서 두어지는 드래프츠입니다. 영어권에서 흔히 아는 8×8 체커와는 실제로 다른 게임입니다. 판은 10×10이고 각자 스무 개의 말을 씁니다. 일반 말도 앞뿐 아니라 뒤로 잡습니다. 킹은 대각선을 끝까지 날아다니며 멀리서 잡습니다. 그리고 무엇보다, 잡기는 단순히 의무인 정도가 아니라 — 가장 많이 잡는 길을 반드시 택해야 합니다. 적게 잡는 쪽이 나에게 유리해도 그렇습니다.
아래쪽 백을 잡고 먼저 둡니다. 말은 언제나 어두운 칸만 씁니다. 내 말을 탭하면 갈 수 있는 칸에 점이 찍히고, 점을 탭하면 그리로 갑니다.
일반 말은 잡지 않을 때는 대각선 앞으로 한 칸씩 가지만, 잡을 때는 네 대각선 방향 모두로 잡습니다 — 앞이든 뒤든 상관없습니다. 킹은 대각선으로 얼마든지 움직이고, 처음 만나는 적 말을 뛰어넘어 그 너머 빈 칸 어디에든 내려앉으며 잡습니다.
잡기는 의무이고, 잡을 수 있는 여러 길 중에서 가장 많이 잡는 길을 반드시 택해야 합니다. 그 바람에 아끼는 말이 위험해져도 어쩔 수 없습니다. 연속 잡기는 마지막 칸만이 아니라 거쳐 가는 칸을 하나씩 탭합니다. 잡는 말이 다른 두 경로가 같은 칸에 끝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.
잡힌 말은 연속 잡기가 다 끝날 때까지 판에 남아 있습니다. 그래서 같은 말을 두 번 뛰어넘을 수 없습니다. 말은 마지막 줄에서 멈췄을 때만 킹이 됩니다. 잡으면서 그 줄을 거쳐 계속 갔다면 그냥 말로 남습니다.
둘 수 있는 수가 하나도 없으면 집니다. 말이 다 잡혔거나, 남은 말이 전부 막혔거나 둘 중 하나입니다. 이기면 연승이 1 오르고, 연승이 쌓일수록 컴퓨터는 더 깊이 읽습니다.
최대 수 잡기 의무는 피해 다닐 제약이 아니라 이 게임 자체입니다. 상대는 어느 길로 잡을지 고를 수 없으므로, 말 하나를 내주면 상대 말이 정확히 어디에 놓일지 알 수 있고, 바로 그 자리에 덫을 놓을 수 있습니다. 이 게임의 콤비네이션은 거의 전부 같은 구조입니다 — 하나 주고, 응수를 강제하고, 셋을 가져온다. 매 수마다 '상대가 이걸 물면 나는 어떤 잡기를 강제하게 되나'를 먼저 물으세요.
희생하기 전에 세어 보세요. 둘을 주고 넷을 되찾으면 둘 이득입니다 — 단, 그 수순이 정말로 외길일 때만입니다. 상대에게 길이가 같은 잡기 선택지가 하나라도 생기는 순간, 상대는 자기에게 유리한 쪽을 고르고 내 계산은 무너집니다. 같은 길이의 잡기 경로가 둘 있는지를 특히 꼼꼼히 보세요.
판이 붐빌 때 킹을 서둘러 만들지 마세요. 적 말 스무 개에 둘러싸인 외로운 킹은 나중에 되는 괴물이 아직 아닙니다. 가장자리로 몰려 잡힙니다. 킹의 값어치는 종반에 말 세 개쯤이고 중반에는 그보다 한참 낮은데, 초보가 매기는 값과 정반대입니다.
뒷줄은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최대한 오래 지키세요. 10줄판의 뒷줄은 다섯 칸이고, 비운 칸 하나하나가 적 말이 걸어 들어와 킹이 되는 통로입니다. 뒷줄 양 끝 두 칸을 가장 오래 붙들고 있어야 합니다.
이 컴퓨터에 한정해 말하자면, 벌이가 되는 곳은 긴 강제 수순입니다. 정해진 수만큼만 앞을 보고 거기서 판단하므로, 그 지평선 바로 너머에서 결실이 나는 콤비네이션은 원리적으로 못 봅니다. 다섯 번 이상 이어지는 연속 잡기가, 사람이 어중간한 탐색을 이기는 자리입니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