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절반만 보이는 묶음에 값을 적어 냅니다. 이겼다는 건 대개 나쁜 소식입니다.
한 묶음은 엎어 놓은 카드 여덟 장이고 값어치는 여덟 장의 합입니다. 그중 몇 장이 내게 보이고, 다른 몇 장이 상대에게 보입니다. 둘 다 봉인된 값을 한 번씩 적어 내고, 높이 쓴 쪽이 자기가 쓴 값을 그대로 내고 묶음을 가져갑니다. 이익은 진짜 값에서 낸 값을 뺀 것입니다. 함정은 내가 상대를 이기는 때가 대개 내가 본 카드가 우연히 높았던 때라는 점입니다. 그래서 묶음은 보통 내 표본이 말한 것보다 값이 낮고, 추정한 대로 적어 내면 돈이 새고, 한참 낮춰 쓰면 아무것도 못 가져옵니다. 라운드마다 참가비가 붙고 상한 없이 오르므로 계속 물러나 있을 수도 없습니다. 점수는 시작 자금보다 가장 많이 앞섰던 금액입니다.
산수부터 하세요. 카드는 1부터 9까지라 안 보이는 한 장의 기댓값은 5이고, 묶음 전체의 평균은 40입니다. 보이는 것을 더하고 안 보이는 장마다 5씩 더하면, 게임이 건네주는 정직한 추정치가 나옵니다. **그 숫자는 입찰가가 아닙니다.** 거기서 깎아 내려가기 위한 출발점입니다.
추정치에 편향이 없는데 왜 깎아야 할까요? 그 무편향은 **내가 진 묶음까지 전부 포함했을 때**의 이야기이기 때문입니다. 실제로 내가 **가져온** 묶음만 골라 보면 그림이 달라집니다. 내가 이기는 건 표본이 높게 나왔을 때이고, 그때가 바로 추정치가 실제를 넘어서는 때입니다. 이 선택 효과가 함정 전부이고, 모든 추정이 공정했는데도 정직하게 적어 낸 사람이 돈을 잃는 이유입니다.
실전에서는 대략 15% 정도 깎으세요. 덜 깎으면 애초에 값어치 없던 묶음을 사게 되고, 많이 깎으면 라운드마다 물러나 있는 사이에 참가비가 자금을 갉아먹습니다. 깎는 폭도 고정된 습관이면 안 됩니다 — 카드를 네 장 볼 때의 추정치는 두 장만 볼 때보다 튼튼해서 덜 깎아도 되고, 레벨이 오를수록 보여 주는 카드는 줄어듭니다.
마지막으로, 카드보다 **참가비 줄**을 보세요. 초반의 참가비는 잔돈이라 웬만한 입찰이면 이익이 납니다. 후반에는 그 값이 묶음 하나가 돌려줄 수 있는 것을 넘어서고, 그때부터는 아무리 잘 써도 매 라운드가 조금씩 손해입니다 — 판은 이미 끝나가고 점수도 이미 정해져 있습니다. 진짜로 겨루는 것은 참가비가 묶음을 따라잡기 전, **중반에 얼마나 높이 쌓았는가**입니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