Score
0
Best
-
병력 스물을 다섯 전선에 나눕니다. 최선의 배치는 없고, 상대는 내 버릇을 보고 있습니다.
병력 스무 명과 전선 다섯 곳이 있고, 원하는 대로 나눠 배치합니다. 상대도 같은 순간에 자기 병력을 나누며, 둘 다 정하기 전까지는 서로의 배치를 볼 수 없습니다. 전선마다 병력이 많은 쪽이 그곳을 먹고, 같으면 아무도 못 먹으며, 다섯 중 셋을 먹으면 그 라운드를 이깁니다. 전선을 누르면 병력이 하나 늘고 빼기 버튼으로 되돌립니다. 스무 명을 다 놓으면 배치할 수 있습니다. 무엇을 고르든 그것을 이기는 배치가 있으므로 최선의 배치란 없고, 그래서 상대는 내가 지금까지 어떻게 놓았는지를 보고 거기에 맞춰 옵니다. 같은 배치를 되풀이하면 처음엔 세 판에 한 번쯤 이기다가 읽히고 나면 승률이 3% 아래로 떨어지고, 매번 다르게 놓으면 절반 가까이를 지킵니다. 상대는 몇 라운드마다 병력이 하나씩 늘어나므로 판은 반드시 끝납니다. 점수는 이긴 라운드 수입니다.
먼저 이해할 것은 **고르게 펴는 것이 안전해 보이지만 안전하지 않다**는 점입니다. 모든 전선에 넷씩이면 나는 아무도 앞지르지 못한 채 전선을 먹으려는 셈입니다. 한 전선을 통째로 버리고 나머지 넷에 다섯씩 놓는 상대는 나를 3:2로 이기고, 그렇게 하는 데 아무 대가도 치르지 않습니다. 고른 배치는 신중함이 아니라 **가장 예측하기 쉬운 선택**입니다.
두 번째로 알아야 할 것은 그 대응책에도 다시 대응책이 있다는 점입니다. 5·5·5·5·0은 6·6·4·4·0에 지고, 그것은 또 다른 것에 집니다. 이건 게임의 결함이 아니라 게임 그 자체입니다. **모든 배치를 이기는 배치는 존재하지 않고**, 그래서 상대도 나도 풀리지 않습니다.
여기서 나오는 조언은 하나뿐입니다. **마음에 드는 모양을 정해 놓고 계속 쓰지 마세요.** 상대는 최근 라운드들의 평균을 내어 그 평균을 겨냥합니다. 그러니 습관은 곧 표적입니다 — 그리고 그 습관은 의식적일 필요도 없습니다. 왼쪽 두 전선을 편애하거나, 늘 정확히 한 곳을 비우거나, 가장 큰 더미의 크기를 매번 똑같이 두는 것 — 숫자가 조금씩 달라도 평균은 그 결을 잡아냅니다.
실전에서 쓸 방법은 **내 취향 바깥의 무언가에 고르게 하는 것**입니다. 라운드마다 버릴 전선을 바꾸거나, 지난번에 가장 적게 놓았던 자리에 일부러 큰 더미를 얹거나, 아무 생각 없이 흩뿌린 뒤 합만 맞추세요. 수천 판을 재 보면 진짜로 매번 바꾸는 사람이 **가장 좋은 고정 배치를 쓰는 사람보다 네 배 오래** 버팁니다. 그 차이는 거의 전부 후반에서 나옵니다 — 상대가 내 이력을 충분히 모아 겨냥할 수 있게 된 뒤에.